2014.12.01 11:40
마당을 나온 암탉
독후감을 써야 되서 읽을 만한 책을 찾고 있는데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마당에서 살던 암탉이 마당을 탈출해서 겪는 모험 같은 이야기 일 것 같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원래 모험 같은 이야기도 좋아하고 이 책의 이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잎 싹은 다른 닭들과 똑같은 암탉이다. 닭장에 갇혀 매일매일 주인이 주는 먹이나 실컷 먹고 알을 낳는 것이 잎 싹의 일이었다. 하지만 잎 싹이 다른 암탉들과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다.
잎 싹은 다름 암탉들과는 달리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는 것이 잎 싹의 소망이다. 하지만 잎 싹을 알을 품어 본 적은 커녕 알을 낳을 때마다 주인에게 빼앗기고, 알을 빼앗겨 아파하고 그러면서 또 알을 낳았다.
나는 이룰 수 없는 소망을 가진 잎 싹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했었다. 내가 저기 있는 암탉 중에 하나였다면 직접 말해주고 싶다.
“그건 이룰 수 없을 거야 그냥 단념하고 살아. 그건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일 뿐이야.”
이렇게 말이다. 내가 만약 저 잎 싹의 상황에 처해있다면 그런 소망은 잊어버리고 안전하고 여유로운 곳에서 알이나 낳으며 살았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잎 싹은 병아리를 탄생시킬 것이라는 소망을 버리지 않고 닭장을 나와 다. 난 잎 싹이 닭장 안에서 나와서 얼마 되지 않아 족제비에게 잡아먹힐 것이라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결국 잎 싹은 청둥오리의 알을 부화시켰다. 마지막에는 족제비에게 잡아 먹혔지만 자기의 소망을 가지고 그 소망을 최선을 다해서 이뤄냈는 잎 싹이 너무 멋졌다. 또 잎 싹의 용기가 정말 대단했다. 자기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안전하고 여유로운 닭장을 벗어나 위험할지도 모르는 바깥세상을 택했기 때문이다. 또 자기 소망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다. 나는 끈질긴 성격이 아니라서 무엇이든지 금방 포기하고 마는 성격이어서 내가 저 잎 싹의 상황에 처했었다면 먹이나 실컷 먹으며 안전한 생활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잎 싹이 더 멋있어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잎 싹이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았을 때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내가 어리석다고 생각되었다. 모든지 쉽게 포기하는 내 자신이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뤄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뭐든지 시도도 해보지 않고 안 될 것이라는 내 생각으로만 그 일을 피했던 것 같아 너무 어리석었다고 생각된다. 이제는 달라 질것이다. 잎 싹 처럼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멋진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 멀고 험하다고 하여도 언젠가는 그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고 나갈 것이다.
앞으로는 모든지 최선을 다하고 어렵다고 해서 해보지도 않고 내 생각만으로 피하는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 무엇이든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