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8 22:50
작년에 수능이 끝나고 학교에서 도가니라는 영화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그 때 당시 도가니라는 영화를 보고 충격을 많이 받게 되었고, 일주일동안 그 영화에 대한 생각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았었다. 더군다나 내가 살고 있는 광주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라고 하니 더 놀라웠고, 충격에 빠졌었다. 그 당시 영화를 보고 다음에 책도 꼭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방학에 친구 집에서 우연히 도가니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어 읽게 되었다. 지은이가 공지영 작가님 이셨는데 평소에 공지영 작가님에 대한 책들을 많이 들어보기도 하고, 공지영 작가님이 지으신 그 전작들에서도 많은 감동을 느꼈기에 이번 도가니라는 책도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감동을 기대하면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였을 때는 내가 예상한 바와 같이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을 느끼게 되었고, 영화보다 글로 읽으니 더 마음이 아프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입 밖으로 꺼내기도 힘들 정도의 끔찍한 범죄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책을 읽고 있는 내 자신도 부끄럽게 만드는 '성폭행'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말이다. 사실 사람들이 요즘에 수많은 범죄가 있지만 나는 그래도 아직 ‘정’과 ‘사랑’이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사랑'에 대한 것은 전혀 없고 나에겐 분노와 억울함만이 내 마음을 가득 채우게 되었다. 성폭행을 당하는 사실을 뻔히 알고도 무시하거나 모른척하는 선생들과 말도 제대로 못하는 장애우들을 성폭행하는 교장과 선생들을 보면서 '저런 인간은 쓰레기다." 라는 생각만이 내 머리에 맴돌았다. 그래도 작년까지 청소년이였던 내가 범죄에 무기력한 어른들의 한심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처럼 잔혹하기만 했던 이야기를 쓰신 공지영 작가님의 표현에 놀랍기만 할뿐이다. 이러한 공지영 작가님의 적나라한 표현 덕분에 책 하나로 세상의 법을 개정하고 사회를 바꾸는게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누군가는 신경쓰겠지 하는 마음이 아닌 우리부터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청소년이나 어른들도 관심을 많이 가져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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