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9 22:29
이 책은 중고등 학교 때도 필수 도서였기 때문에 읽어 본적 있고, 교과서에서도 짧게라고 나와 있었기 때문에 친근한 책이다. 왜 우리에게 가르쳤던 것일까? 거기에는 이 책의 내용이 주는 의미 때문인 것 같다. 제목에서도 그 의미를 파악 할 수 있는 실마리가 제공된다고 보인다. 제목을 보면 난장이는 신분적 열세를 의미하고, 공은 비상의 꿈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구조적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는 하층민이 품은 낭만적인 열망을 표출한 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생각 없이 읽던 것과는 다르게 제목을 이리 파악하고 “이 작은 난장이의 열망은 어떻게 표출 되었으며 어떻게 끝을 맺었는가?” 에 초점을 두고 다시 이 책을 잡았다. 그래서 그동안 난장이라고는 아버지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읽을 때에는 이 책에 나오는 가족 모두가 난장이.. 즉 하층민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모두들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가 품은 열망을 표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은 왜? 저러지? 하고 넘겼던 행동 하나하나에 그들의 슬픔과 열망이 담겨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꼭 저들의 열망이 표출되고 이루어지길 바랐지만 아버지는 죽고, 영희는 처녀를 잃은 것과 같은 것과 같이 책 속의 모든 하층민은 비극으로 끝을 맺고 만다. 이 책은 그냥 단순한 소설을 아닌 것 같다. 과거에 만들어졌지만 지금도 많은 하층민들은 이런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소설이 아니라 하층민을 대변해주는 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허나 비극이지만 이들에게도 새로운 빛과 길이 생겨 날것이다. 영희가 마지막에 가지고온 표찰은 그들을 새로운 길로 인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전에 모든 가족들이 만나야하겠지만, 소설을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제시 했고 우리들에게 끝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힘들게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의 상황은 이들보다 좋은 여권이며 또한 이런 상황에서도 새로운 길은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포기하고 자신의 삶을 탓만 하려고 하지 말고 새로운 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찾기 위해 노력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