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읽고

2014.09.27 20:21

우혜원 조회 수:373

‘목적의식으로 가득한 사람은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일에도 헌신하게 된다.’ 이 말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홍제한의원 실습을 하며 아침 6시 반 강의를 듣는 일정이 피곤하고 버거운 일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기회에 하나라도 더 배워가야 겠다는 목적이 있기에 잠시간을 줄이는 것쯤은 헌신을 할 수 있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목적이 있으면 헌신하게 된다는 사실을 몸으로 체득하였고, 또 내가 헌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목적의식으로 가득한 사람은 많지 않다. 오늘날 교육에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는 문제는 학생들의 무관심이라고 한다. 순간 무관심으로 인해 공허함을 느끼고 있는 한 친구의 얼굴이 떠올랐다. ‘무관심’으로 인한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많은 듯하다. 無關心이란 말 그대로 관여하는 마음 心이 없다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나에 대한 마음, 타인에 대한 마음, 이 세상에 관한 마음이 없다면 어찌 열정과 사랑이 있겠는가. 무관심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마음이 없이 몸만 묶여있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끔찍한 일이다. 관심이 없으니 이 세상이 재미없고 지루할 수밖에 없다. 선천적으로 허약한 어린이는 어렸을 때부터 치료해야하듯이, 무관심이란 질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열정과 목적의식을 불어 넣는 일이 중요하며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깨닫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무관심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까. 무관심한 학생들의 문제는 왜 노력하는지 모른다. 내가 가는 길이 어딘지 모르고 묵묵히 길을 따라 가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무슨 정류장에서 내려야 하는지도 모른다. 내가 향하는 길이 바다인지, 산인지, 골목인지도 모른 채로 그냥 모르는 사람을 따라 간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길을 가는 내내 불안하고 답답할 것이다. 만약 길을 끄는 인도자에게 “어디로 가는 것이오?” 라고 물을 수 있다면 어떨까? 상황을 훨씬 나을 것이다. 따라서 무관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도자인 心에게 스스로 물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내가 가는 길이 어디인지, 왜 가는 것인지 끊임없이 물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명확한 목적이 생긴다. 그러므로 사소한 시련에도 쉽게 포기하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목적의식이 없는 많은 젊은이들은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향락적인 기쁨의 순간은 찰나에 불과하고, 결국 이들은 공허해질 것이다. 특히 향락적 기쁨은 진정한 행복과 대조될 것이다.

예전의 나는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행복사이에서 고민한 적이 있다. 다시 말해 현재의 삶에 안주하며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 좋은지, 고통을 감내하고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을 하였다. 나는 학창시절까지만 해도 다른 학생들보다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한 시절을 후회하지 않으며, 그 때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20대인 지금 그만한 노력을 하고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순간순간 현실에 안주하며 행복할 때도 많지만 매 순간이 행복할 수는 없는 일이다. 즐기면서 산다는 것을 열심히 살지 않는 것에 핑계를 삼는 것 같았다. 힘든 일 고통스러운 일을 하지 않으려 하고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대충하고 나 자신과의 약속도 저버릴 때도 많은 것 같다. 지금은 해야 할 일을 감수할 능력과 일 자체를 즐기는 열정을 키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매슬로우의 7단계 욕구 중 하위욕구인 안전에 대한 욕구 등으로 안주하며 살지 않았는가! 깊이 반성하며 상위욕구인 자아실현의 욕구가 꿈틀거린다.

끝으로,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목적의식과 지속력 크게 두 가지였다. 이 중 지속력에 관해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말을 메모해 놓은 것이 떠올랐다. “집중력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지속력이다. 하루에 3시간이나 4시간 의식을 집중해서 집필할 수 있다 해도, 일주일 동안 계속하니 피로에 지쳐버렸다고 해서는 긴 작품을 쓸 수 없다. 반년이나 1년이나 2년간 매일 집중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소설가에게는 - 적어도 장편 소설을 스는 작가에게는- 요구된다.” 베스트셀러작가 무라카미도 지속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글을 읽고 나는 IQ나 효율성, 순간의 집중성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소리 없이 위대한 지속력을 잊지 말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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