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5 01:15
오늘 진행된 "총장님과 함께하는 독서클럽"을 위해
준비한 글 입니다.
총장님과 함께 책에 관해 토론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고
그만큼 최선을 다해 읽은 책이고 독후감도 심혈을 기울여서 썼기에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제 소감이 읽는분들에게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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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총장님이신 김필식 총장님 특강에서 운 좋게 총장님께 얻은 책이다. 선물로 받아서 기분도 좋았는데 총장님께서 책을 읽고 직접 찾아서 소감을 말하면 사인을 해주시고 책을 한 권 더 주신다고 하셔서 굉장히 큰 동기부여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평소에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었지만 박경철 씨의 그 계발서 속에 녹아내려 있는 깊은 생각들을 살펴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당신은 지금 당신 삶의 주인인가?, 답을 찾기 쉬운 질문은 아니지만 이 책의 첫 페이지에서부터 물어보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박경철 씨는 소위 청춘이 원하는 명쾌한 대답이 아니라 청년은 세상을 어떻게 읽고 소통해야 하는지, 청년은 자기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지금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지 등에 대한 치열했던 고뇌와 시행착오의 기록을 알려준다.
책의 제목이 자기혁명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자신이 만든 틀에 스스로를 가둔다. 성취한 사람도,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자신이 규정한 틀 안에서 살아가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틀 안에 있는 것을 안정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국가나 사회도 마찬가지다. 모두 스스로 만든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그 틀을 유지하느라 애를 쓴다. 물론 사람에 따라 크기가 다르긴 하지만 크든 작든 경계는 잇게 마련이고 그 경계는 결국 그의 사유와 행동을 제약하게 된다. 이처럼 안주하려는 인간의 속성과 달리 스스로 인식하는 것들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이 혁명성인데,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이런 혁명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는 것이다. 서슴없이 자신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것, 새로운 사람, 새로운 가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렇게 기존의 것을 타파하는 행동이 바로 혁명성이며, 그것을 행한 결과가 바로 혁명이라는 것이다.
사회구조나 시스템을 바꾸는 혁명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지금 우리에게, 나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만들어낸 심리적 감옥과 지신이 규정한 프레임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는 착각, 즉 무의식의 장난에 속지 않아야 한다. 혁명가의 삶은 늘 진취적이고 의욕이 넘치지만 안주하는 사람의 삶은 늘 회의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늘 혁명가로 살아야 하고 이런 혁명가의 삶만이 자기가 주인인 삶이라고 밝히는 것이다. 그런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건 개개인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가 나의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할 때 나의 어깨를 감싸안아 주는 따뜻한 무언가가 되어주었다.
You can lead a horse to water, but you can't make it drink.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 서양 명언이다. 박경철 씨는 흔한 자기계발서적과는 달리 “이렇게 살아라!”가 아닌 “방법론”을 직접 고민하는 법에 대해 나에게 알려주었다. 결국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하며, 정신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삶을 풍만하게 살아가려면 그 방법, 그 경계를 뛰어넘는 방법은 내 자신이, 아니 우리 자신들이 스스로 치열하게 고민해야 함을 이 책은 알려주었다. 나 스스로 결론 낸 방법은 지금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의견을 나누는 이 순간 모두를 말이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박경철 씨를 쳐다보듯이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는 위치까지 올라갔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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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