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5 20:48
늙으신 어머니의 향기는 늙은 어머니와 젊은 아내의 냄새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보여주면서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어 반성하게 되는 작품인거 같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지금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 되돌아 볼수 있었다.
온 집안을 진동시키던 어머니의 악취가 자신의 삶을 지탱해 온 삶의 향기라는 사실을 깨닫고, 힘들게 살아온 부모들의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난 맞벌이부모님 대신 나와 오빠를 혼자 힘으로 키워주신 할머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철부지 어린 손자 손녀들을 배불리 먹이기 위해 억척같이 사셨던 우리할머니가 내 머리 속엔 떠오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 고마움을 잊고 현재만 보고 있었는데 이 소설은 세월이 흘러 그 현재만을 바라 볼 것이 아니라 과거에 어떠했는지도 되돌아 보고 반성하며 현재를 보내야 되는것을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한다.
지금의 나와 할머니의 모습도 머릿속으로 한번 떠올려 봤다. 나도 할머니 밑에서 자랐을 땐 할머니의 냄새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대학에 가게 되면서 부모님과 다시 살았는데 할머니냄새를 잊고 살았다가 집에 놀러갈 때 면 그 장 냄새와 반찬냄새 야채냄새가 온 집안 가득 베여있는 할머니의 냄새를 맡을때면 옛날 좋았던 냄새가 아니라 맡기 싫은 냄새였다.. 예전엔 그 냄새에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성미를 자극하는 냄새였는데 지금은 할머니 집에 갔다 와서는 페브리즈를 온통 뿌렸던게 기억이 난다. 그 상황이나 이 작품속의 상황이나 나는 비슷하다고 느꼈다. 잠시 과거의 나의 외할머니의 모습을 잊었을 지도 모른다. 난 할머니의 얼굴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 그 향기를 떠올렸다 그냄새는 맡기싫은 악취가 아니라 우리를 배부르게 키우려던 할머니의 노고였다. 우리에게는 잊어버리고 살아가가는 과거가 있다. 그러나 작가는 늙은 어머니의 냄새가 향기로 승화되면서 과거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주고있다. 현재 우리는 미래만 생각하면서 과거를 부인하고 하고 싶어 한다. 늙으신 어머니의 향기는 나로 하여금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 위치를 살펴보게 해주었다.
방송연예학과 1458012 김주희 010 2276 1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