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힐'을 읽고

2014.04.12 15:38

오유정 조회 수:702

유아교육학과 1421022 오유정

 

고등학생 때 유아교육학과에 들어오기 위해 유아관련도서를 찾던 중 ‘서머힐’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관심이 있던 분야라 재미있게 읽고 독후감도 썼었다. 그 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읽었었는데 지금 독후감을 쓰려고 다시 읽어보니 재미있게도 배운 것들이 소소하게 나오는 것을 보았다. 이 책의 생김새는 마치 동화책 같아 보이지만 나는 이 책의 내용이 유아교육학개론에 나와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선설, 그리고 발달적 유아교육개념에서 아이들은 일정한 순서에 따라 단계를 거쳐 발달이 진행되고 이전단계를 마쳐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는 내용도 있었다. 아직 유아교육론을 배우는 첫 단계라 이정도 밖에 안보이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중에는 지금보다 얼마나 더 보일지 기대된다. 그 말은 즉, 내가 유치원 선생님이 되기 위해 한 단계 더 올라갔단 뜻이기 때문이다.

‘서머힐’이라는 학교는 영국에 있는데 다른 학교보다는 좀 더 특별한 곳이다. 이 학교는 자유를 추구하고 개성을 존중해주는 개방적인 학교이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전교회의를 갖는데 교장선생님이나 학생이나 똑같이 한 표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상하관계를 따지지 않고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놓으면 받아들이고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으면 수정하는 그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보면 서로 다른 유형의 문제아들이 전학을 오는데 다른 학교처럼 일방적 훈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장선생님만의 방법으로 아이들을 다루어 시간이 지나면 자아가 성장하면서 점차 좋은 아이들로 성장하게 된다. 나 같았으면 훈육을 하고 싶지도 않고 다른 어떤 방법을 써야 할지 몰라서 엄청 고민했을텐데 교장선생님은 역시 아이들을 많이 다뤄본 전문가라서 되게 존경스러웠다. 실존인물이었다면 자주 뵙고 상담하고 싶을 정도로 생각지도 못한 방법을 쓰곤 하신다.

여기에서는 영국이란 개방적인 나라이기도하고, 아이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주기위해 직설적으로 단점을 말해도 막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말하는 거는 안 될 것 같고, 거짓말은 나쁜 것이고 하면 안 될 것이라는 것을 인식 시킨 후 선의의 거짓말은 상황에 따라 해도 나쁘지는 않은 것이라고 알려주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훈육은 일시적으로만 문제를 고치고 사랑을 주는 것만이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다는 교장선생님의 생각이 나와 같아 공감되었다.

이 책에서는 교장선생님보다 더 대단한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레인이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소년원 같은 학교의 선생님이다. 소년원 같은 학교면 여기학교보다 더 말썽꾸러기들이 많았을텐데 그곳을 나온 아이들은 모두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정상적으로 잘 자라주었다고 한다.

나도 여기 나온 분들을 롤모델로 삼고 유치원교사가 되었을 때 훈육보다는 사랑을, 그리고 관심과 애정을 주는 그런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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