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인생'을 읽고

2014.04.12 10:41

이나콩 조회 수:3950

 다시수정했습니다


두근두근 내인생을 읽고

‘두근두근 내 인생’이란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먼저 송혜교, 강동원이라는 배우가 캐스팅되어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화가 나오기 전에 책을 먼저 보고 싶다는 솔직한 생각이 들어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보게 되었다.

책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따뜻하지만 슬픈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17살 미라와 대수는 둘이 사고 쳐서 어린나이에 아이를 갖게 되고, 책임감 강한 아이들은 결국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고 그 후 17년 후, 아이는 불행하게 17살의 나이에 조로병 진단을 받고 병원비를 보태기 위해 텔레비전 다큐에 나가는 등 여러 일상적인 일을 하며 살다 많은 인생을 살지 못하는 슬픈 이야기다. 줄거리만 보면 정말 간단한 내용이다.

조로증에 걸려 점점 늙어가는 17살 아이 아름이와 17살에 아이의 부모가 된 철부지 미라와 대수의 상황이 뭔가 아이러니? 하면서도 더욱 감성적으로 만들어졌다.

또 이 세 명의 식구가 조로병에 대해 슬퍼하기 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드리고 평범한 일상같이 보내는 내용 자체가 슬프게 만들었다.

17살 아이 아름이는 자신의 병에 대해 이해하고 부모님 사정을 알고 자신이 다큐를 찍겠다고 하는 등의 의젓함과 나이어린 부모보다 더 어른스러워서 보는 이들을 더 슬프게 만들었다. 아름이가 한말 중 기억 남는 것은 자신은 실패할 기회조차 없었다며, 실패를 해보고 싶었다는 이야기와 실패해서 실망도 해보고 크게 울어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부모님에게 실망을 줄까봐 크게 울어보지도 못하고 평범한 삶을 간절히 바라는 것 자체가 나를 너무 반성하게 해주었다. 평소에 나는 더 높은 곳을 비교하고, 지금 평범한 나 자신을 싫어하고 좌절했는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은 이 평범한 삶 자체를 바라며 있다는 걸 보면 평범하게 자라 남들과 같이 즐겁게 사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하게 살아야 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책 이야기 중 뜬금없는 인물이 나온다. 이서하라는 인물인데, 아름이가 방송출연이 나가고 아름이에게 힘내라는 이메일을 보내며 서로 아픔을 공유하며 동갑의 여자라 둘이 의지하고, 사랑을 키워나가는 인물이 나온다.

그런데, 알고 보니 36살 시나리오 작가였던 것이다. 너무 어이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아픈 사람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하다니.. 너무 화가 났다. 하지만 아름이는 달랐다. 자신이 서하에게 느꼈던 그 존재 자체로 인식하고 그 모습 그대로 기억하고 마음에 담아두려는 아름이를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할튼 나는 그냥 줄거리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이가 그냥 그럭저럭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다 죽는 내용뿐 만이었다면 이렇게 독후감을 쓰지도, 감명 깊게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17살 아이에 대한 이야기인줄만 알았다. 그 정도로 조루병에 대한 이야기가 드러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집의 이야기속중 스며들며 아름이를 향한 동정심이 생겼고, 불쌍하였고, 이렇게 착하고 부모를 생각하는 아름이를 그러한 병에 걸리게 하셨나 싶을 정도였다.

사실 조루병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그냥 늙어서 일찍 죽는 병이라는 것만 알았는데, 이런 자세한 이야기와 담담하게 병명을 받아드리는 것을 보고 알수 없는 희귀병인것에 너무 슬펐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존재의 소중함에 대한 생각도 많이 들었다.

비록 하찮고 별 볼일 없는 존재라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서하라는 존재가 하찮고 도움이 안되는 존재라 생각하지만, 아름이의 마음을 설레게한 첫사랑?이자 누구보다 소중하고 자신과 같이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이다. 또 술맛을 맛보게 해준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또한 서로가 너무 소중한 존재였다.

나는 나한테 도움이 안되고 안 맞는 존재에 대해 별로 중요시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하나하나가 다들 소중한 존재라는 걸 느끼게 되었고, 비록 그냥 호기심에 책을 사서 보았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감성적이게 만들고 또 나의 삶 자체에 반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 주어서 이책을 읽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읽길 잘했다.

빨리 책이 영화로 나와서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영화로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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