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중에서

2013.12.05 03:15

오수진 조회 수: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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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전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비생산적이고 연약하며 무식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로 인해 여성들은 남성에게 불평등한 대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순종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시대에는 여성들은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을 갖지 못했었고, 심지어는 외부의 출입 또한 자제되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아이를 낳지 못하면 대가 끊어진다며 여성을 가정에서 추방시키고 남자아이를 낳아 줄 새 아내를 받아들이는 등 여성의 지위와 권력은 저 바닥 아래를 기고 있었습니다. 물론 현대에는 이러한 사고가 많이 변하였고 여성의 권리 또한 남성과 더불어 나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여성의 열등성을 강조하며 차별하는 시선이 곳곳이 보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어린 유년시절 친척들에게 여자라는 이유로 또래의 남자 아이들과 차별되는 대우를 받았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저희 친척 어르신들은 남자는 부엌에 발을 들여도 안 된다며 잠시라도 남자들이 부엌에 들어오는 것을 꺼려했고, 그로 인해 남자들은 방에 앉아서 여자들이 만들어 내온 음식들을 그저 받아먹으며 놀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어린 시절, 저는 친척을 통해 남자들과 능력으로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성별만으로 밀려났으며 그로인한 열등감을 느끼면서 자라왔기 때문인지 제가 원하는 삶 첫 번째는 다방면에서 남자에게 뒤처지지 않는 멋지고 당당한 능력 있는 여성의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액션 영화를 보더라도 남자인 전사보다 여전사를 다룬 내용의 영화를 좋아했고, 언제나 남자들과 동등한 자리에 서서 그들과 대결을 펼치는 여성들을 동경해왔습니다.

 

 

아버지가 정해준 길을 거스른 딸들 앞에는 얼마나 굉장한 세계가 펼쳐지는가!”

 

 

위 말은 자신의 남편인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든 클린턴의 부인인 힐러리의 어린 시절을 보고 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힐러리는 어떤 여자입니까? 거부감이 느껴질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가진 여자, 똑똑하고 강해 보여서 세상의 어떤 사기꾼도 감히 속일 생각을 못하게 만드는 여자, 행여 자신 앞에서 추태를 부리는 남자가 있다면 당장 체포해서 경찰에 넘기는 여자, 자신의 말을 거역하는 부하가 있다면 권력을 휘둘러서 조직에서 추방시키고 발도 못 붙이게 매장시켜버리는 여자. 우리가 갖고 있는 이미지에 따르면 힐러리는 이런 여지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 힐러리 또한 유년 시절부터 이처럼 당찬 여성이지는 못했습니다. 힐러리의 아버지는 남성 중심 사회가 가지고 있던 생각, 즉 여자는 남자보다 열등하다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롭지 못해 그는 가정에서 왕처럼 군림했고, 그의 아내를 순종케 했습니다. 물론 그의 딸인 힐러리마저 꼭두각시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힐러리는 아버지의 사고에 대한 한계를 깨닫고 집과 굉장히 먼 지역의 대학을 선택하여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그녀의 제2의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물론 저의 부모님께서는 남녀에 대한 성 차별이 전혀 없으셨으나 매번 친척들을 볼 때마다 그들의 남성 중심의 사고에 저는 늘 위축되고 한없이 작아지기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힐러리의 삶을 통해 깨달은 점은 나 자신이 친척들로부터 벗어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변화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친척들의 사고에 그저 순응하고 수용하려했던 제 태도를 바꾸기 위해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하여 친척들과의 만남을 잠시 떨어뜨리고 제 자신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바꾸고, 친척들 앞에서 한없이 소극적이었던 과거의 저를 발견하고 이를 수정하기위해 자신감을 기르고 나의 주장을 상대방에게 논리정연하게 펼칠 수 있는 준비를 다져왔습니다. 그 결과, 수능이 끝난 후 3년 만에 친척 어르신들을 찾아뵙자 다들 깜짝 놀라셨습니다. 예전의 소극적인 제가 아닌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저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때문에 다들 저에게 더 이상 남성 중심적 사고를 강요하지 못하셨으나 관계가 멀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제가 먼저 어르신들에게 다가가자 더 이상 불편한 관계의 친척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저의 멋진 여성의 삶을 사는 데에 발목을 붙잡았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면서 다시 한 번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의 롤 모델이자 여성으로서 가장 성공한 여자인 힐러리는 남들이 단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할 일들을 동시에 모든 것을 그 누구보다 완벽하게 성공시켰습니다. 그 비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스로에게 심리적 주문을 걸어라.

내가 나 자신을 보며 주문을 거는 것입니다. 여기서 힐러리는 두 가지의 주문을 걸었는데, 하나는 나는 내가 맡은 일을 최고로 잘할 수 있다.’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도 내가 일을 최고로 잘 하는 것을 방해할 수 없다.’입니다. 이 두 가지의 주문은 자기 자신이 이룰 수 있다는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모든 상황에 이 주문을 거는 것입니다.

 

어려운 일일수록 일부러 시시하게 생각하라.

시시하게 여기면 정신적으로 많은 여유를 갖게 되어 일을 해낼 때 부담이 적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라면 한 가지 일에도 충분히 벅찰 일들을 병행할 수 있게 됩니다.

 

매사에 집중해서 일한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점이 바로 이점입니다. 일을 시작하면 그 일에 오직 몰두하여 그 일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는데 나는 쉽게 집중하지 못하고 일을 하다가도 계속 삼천포로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힐러리의 경우, 저술활동에서 보여주었던 집중력은 미국 최고 수준의 편집자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며 그 편집자가 힐러리가 일하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어서 정말 힘들었다.”고 말할 정도라면 말 다한 것 아닐까요?

 

가장 열심히 일한다.

힐러리는 아무리 일이 많더라도 일에 치이지 않고 모든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말입니다. 그녀가 거의 만삭이 되어 임신을 한 상태이든, 만성 림프부종으로 걷기조차 힘든 상태이든 관계없이 힐러리는 그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더 열심히 일한다.

힐러리를 오랫동안 지켜봐온 지인들은 말합니다. “힐러리는 고통스러울 때 가장 열심히 일한다. 고통스러운 감정을 감당하기 위해 스스로를 미친 듯이 일로 몰아간다. 그리고 일에 파묻혀서 고통을 잊는 편을 택한다.” 이 글을 읽는데 힐러리가 너무도 강해보이고 대단하였습니다. 힐러리는 아마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다고 멈춰서고 힘들다고 가만히 있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결국 그녀가 가만히 있지 않고 발로 직접 뛰면서 좋지 않은 상황도 잘 해결하게 되고 일을 하는 동안 심적 고통 또한 많이 완화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내가 이 5가지를 실천한다면 그 아무리 높은 목표를 설정하여도 이루지 못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도를 하기가 겁이 나는데요, 그 순간 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2013년 현재 힐러리의 나이는 66세입니다. 하지만 힐러리는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며칠 밤을 꼬박 새우면서 일하는 것쯤은 예삿일이겠죠. 그런 힐러리보다 45세나 젊은 저인데 무엇을 시도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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