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시 - 어느 병실에 걸린 시

by 이지연 posted Apr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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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감사

 

1.늘 당신보다는 자식을 생각하시는 부모님 (한 날 한시에 아팠던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아픔을 통해 자유를 얻었으며, 다른 한 사람은 아픔을 통해 길고 긴 희생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 박광수「광수생각」) 부모님께 감사 드려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지만 많고 많은 71억명의 사람들 중에 제 부모님으로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2014.4.22 오빠가 강원도로 군대에 가게 되었는데 어릴 때는 많이 싸웠지만 성인이 되고 난 후에는 오빠니까 오빠여서 오빠이기 때문에 미운정도 정이라고 동생이라는 이유로 잘해준 것도 없는 저에게  많이 챙겨준 오빠에게 처음으로 고마웠다고 조심히 잘 갔다 오라고 말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3.세상의 수 많은 사람들 중 배울 것이 참 많은 사람 늘 나에게 비판을 아끼지 않는 사람 때로는 칭찬도 할 줄 아는 사람 꾸밈없이 솔직한 사람 나에게 기다림을 가르쳐준 사람 그래서 좋아지게 된 사람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멀리 있어서 더 그리운 각자의 자리에서 이제는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는, 늘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힘들때 위로를 아끼지 않는, 함께한 시간들이 어느덧 7년이나 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들 이연주, 정세희, 김현, 정석원의 친구라는 사실과 공짜영화표가 생겼을때 가장 먼저 나에게 권해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라고 자신있게 소개해 줄 수 있는 그런 존재라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5.친구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고 싸우는게 싫어서 참았고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야 했고 그렇게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놓아야 했던 사람이었는지 잡아야 했던 사람이었는지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6.하루 세 번 밥을 먹을 수 있고, 기도할 시간에 기억할 사람이 많은 것, 맛있는 것을 먹을때 재밌는 것을 볼 때 생각나는 사람들이 내 곁에 존재한다는 사실... 존재한다는 당연한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우연이라기보다는 인연인 동신대학교 한국어교원학과! 다른 과에 비해 수가 적지만 그래서 더 가족 같은 언제나 열정적으로 수업해주시는 교수님들, 늘 많은 도움을 주시는 선배님들,남다른 친목을 자랑하는 동기들 항상 감사합니다.

 

8.광주에서 나주까지 다소 먼 거리이지만 스쿨버스를 타고 한 시간 남짓 학교 가는길에 에피톤 프로젝트-봄날 벚꽃 그리고 너를 들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9.해가 중 천에 떠있는 이 시각 낮술을 하면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시간에 쫒기지 않고 여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0.오늘 하루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해주시고 Dream Together 333중 10감사를 쓰면서 조그마한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더 욕심내지 않고 딱 이만큼만 행복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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